고향 어귀

안수원 시인의 시

한국자치신문 | 기사입력 2024/11/03 [14:10]

고향 어귀

안수원 시인의 시

한국자치신문 | 입력 : 2024/11/03 [14:10]

▲ 나 살던 고향



칠 흙 같이 어두운 가을밤

심금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

 

고향마을 동구 밖을 서성이네

고향집 추녀에도 빗방울은 내리고 

 

타향살이 빛 바랜지 오랜데

두고 온 고향 산천 어제 이련가 

 

정자나무 매미소리 예까지 들리니 

가을 찬바람은 뼈 속을 파고드네 

 

오늘도 한잔 술에 그리움을 달래보며 

두고 온 고향 산천을 애타게 그리네

 

함께하던 벗들 떠난 빈자리 보며

어느 하늘 아래 머물고 있을까

 

울적한 마음 벗에게 권하노니

받지도 못할커든 마시기를 어이할고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