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空(시공)이 멈추어저 있는 듯한 視界(시계)를 보며 잠시 1960년대 동심의 상념에 젖어본다
세월에 떠밀려 훌쩍 예까지 떠내려온 삶의 여정이 야속하기만 하다
추억에거리 만화방이라는 네모난 유리창을 보며 만화책 주인공이 된 착각속에 파묻혀본다. 고개를 돌려 60년대 선남 선녀들의 맞선의 장소로 명성을 날렸음직한 시골 다방문을 밀치고 들어갔다.
입술을 짖게 바르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반갑게 맞이할 다방마담이나 레지는 그 자리에 없었다. 그러나 40여년을 다방을 운영했던 주인아줌마의 반김은 색다른 운치를 음미케 했다.
아직은 어설프기만 한 추억에 거리는 그 어설퍼 보이는 그 자체가 우리네 인생에서 부족하고 어리숙하게만 살아왔던 인생사 한 부분이 아니었을까?
울컥 알수 없는 연민이 인다. 그게 우리네 추억속의 삶의 인정이 아니었던가? 시장통에 너저분한 어지러짐이 그 한 귀퉁이에 취객의 주정조차 아주 조화를 이루는 인생사 하모니였다.
시장통 국밥집 솥단지에서 팔고 남은 국밥 국물이 막걸리잔을 들이키는 취객의 마즈막 안주감으로 떠밀려가고 작두샘 콩크리트 바닥에 내던져진 빈 솥단지 요란스러움에 놀라 주모가 던져준 뼈따구를 물고 있던 노랑이가 주모를 흘겨보며 어슬렁 자리를 피한다.
탁자 막걸리잔 옆에 내려놓은 동전을 집어 취객 주머니에 집어 넣어주면서 “돌(돌아온) 온장에 또 오시오“
전라도 사투리가 구수하게 짙게 묻어 난다.
“무엇을 드시겠오?”
다방주인 마담아줌마의 미소와 함께 던진 주문에 추억의 회상을 떨구고 추억의 다방 메뉴판을 본다 내 온 쌍화차가 아주 정성스럽다. 한끼 식사 대용이 될 것 같은 영양식이 였다.
조금 전에 먹었던 60년대 시골 물냉면에 이어 노란 계란노른자가 들어있는 60년대 쌍화차를 음미해 본다.
얼굴에 짙은 화장을 하고 입술을 새빨갛게 칠하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다방 마담을 뒤로하고 다방을 나섰다. 찌는 7월에 태양이 나그네를 반긴다 저쪽 산등성이 넘어 율포해수욕장에서 찌는 태양을 바다에 던져버리련다. <저작권자 ⓒ 한국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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