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변상도

일선스님의 시

한국자치신문 | 기사입력 2023/10/16 [20:41]

코스모스 변상도

일선스님의 시

한국자치신문 | 입력 : 2023/10/16 [20:41]

대적광전 벽에 새긴

코스모스 

천하에 가을을 알리니

풀벌레 노래에 밤은

점점 깊어가고 추석이 가까워지니

반딧불이 날으던

옛 고향이 그리워지네

 

해마다 명절을 맞이하여

고생을 마다않고 고향을

찾는 것은 티없이 맑은

가을하늘처럼 본래 마음으로

돌아가고픈 향수이니

누구든지 높고 한결같은 푸르른 마음이라

 

어느덧 산에 들어온지

사십여년 꿈 찾아

객지에서 얼마나 많은 세월

헤메었던가 에시당초

떠난것이 잘못이라

 

어느곳엔들 고개들면

코스모스 피어있는

티없이 맑은 고향역 아니던가

 

*사람마다 부모님으로부터 몸 받기 전 나의 본래 고향은 어디 입니까?

눈에 있으면 본다고 하고

귀에 있으면 듣고

코에 있으니 냄새를 맡고

몸에 있으면 촉감을 느끼고

생각으로 온갖 분별을 일으킴이라 

한 순간도

몸을 떠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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